[속보]靑 "朴 대통령 오늘은 관저 안 떠나…입장 발표도 없다"

    입력 : 2017.03.10 15:32 | 수정 : 2017.03.10 16:51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까지는 청와대 관저에 머무를 것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또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에 대한 입장 발표도 이날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3시 30분쯤 출입기자단 간사를 통해 “삼성동(사저 준비) 상황 때문에 오늘은 이동하지 못한다”며 “박 대통령은 오늘 관저에 머무른다”고 밝혔다. 탄핵 선고 후 4시간쯤 지나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동선이 정해져 발표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헌재의 파면 결정에 대한 수용 여부 등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발표 가능성에 대해서도 “오늘 입장 발표나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결정된 후 10일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경찰 등 관할 공무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1분 헌재의 파면 선고와 동시에 직을 상실한 상황이다. 당초 이르면 이날 오후 중 신변 정리 등을 마치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사저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삼성동 사저는 지은 지 30년이 넘은데다, 지난 4년여간 비워진 동안 시설이 다소 노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동 설치 등 전임 대통령을 수용할 여건도 미비한 상태라고 한다. 이 때문에 청와대 퇴거에 하루 이틀쯤 더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청와대가 이날 밝힌 ‘삼성동 상황’이란 이런 물리적 제약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 “오늘은 관저에 머무른다”고만 밝혔을 뿐, 언제 청와대를 나올지에 대해선 알리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이 아닌 ‘제3의 장소’로 임시 거처를 마련할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는 “현재로선 없다”고 했다.

    앞서 오후 2시쯤 청와대 경호팀과 총무비서관실 직원들이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안전 상태 등을 점검했으며, 박 전 대통령의 개인 물품 일부도 여행가방에 담겨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 준비는 시작됐다는 이야기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로 청와대 경호팀과 총무 비서관실 직원들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한편 헌재의 결정에 대한 입장 표명 역시 이날을 넘길 것으로 전해지면서, 메시지를 내놓는 절차에 문제가 생기거나, 아니면 박 전 대통령이 어떤 내용과 수위의 입장을 내놓아야 할지를 놓고 깊은 고민과 갈등에 빠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인용 결과를 예상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탄핵을 반대하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당장 11일 대규모 도심 집회를 예고한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의 이날 침묵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헌재의 파면 결정에 대한 수용 의사와 함께, 국민과 지지자들을 향해 미안함을 표현하고 화합을 촉구하는 메시지, 그리고 자신의 정치 인생을 통해 국가를 위해 했던 노력 등을 회고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내용 등을 대국민 성명 형태로 발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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