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를 가리키는 징표들이 화제가 되고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이 선고된 10일 국회 의원회관의 점심 메뉴는 ‘잔치국수’와 ‘탕평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국회 주간 식단표에는 ‘김치 잔치국수’와 ‘탕평채’, 동태전, 열무김치가 나온다. 이를 두고 ‘탄핵 인용’을 축하하는 의미가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탕평채’는 그 의미 때문에 더 화제다. 탕평(蕩平)은 정복하여 깨끗이 소탕한다는 의미다. 조선 후기는 당파 간의 격렬한 붕당정치로 어려운 시기였는데 탕평책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실천된 정책이다.

탕평채는 조선 21대 왕인 영조가 고안한 음식으로 당시 붕당을 상징하는 색과 음식인 김(북인·검은색), 미나리(동인·초록색), 청포묵(서인·흰색), 쇠고기(남인·붉은색)를 다 섞고 무쳐 먹는 음식이다.

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이날 출근하면서 미처 풀지 못한 헤어롤의 ‘8’자 모양이 8명 재판관 전원이 탄핵 심판 인용 결정을 할 것이라는 네티즌의 예측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