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핵 심판선고일인 10일 새벽 새로운 난수방송 내보내

    입력 : 2017.03.10 10:14 | 수정 : 2017.03.10 10:23

    북한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10일 또다시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亂數) 방송을 내보냈다.

    평양방송 아나운서는 이날 오전 1시 15분(북한시간 오전 0시 45분)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물리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며 “178페이지 99번, 78페이지 40번, 969페이지 42번” 등의 숫자를 읽었다.
    1991년 간첩 황인오가 가지고 있던 소지품에 벨기에제 소형권총과 실탄과 무전기, 난수표 등./조선일보DB
    아나운서는 같은 내용을 한 차례 반복해 읽어 방송 길이는 약 10분이었다. 이날 낭독된 숫자는 이전에는 방송된 적이 없는 새로운 내용이다.

    비밀공작용 교신 수단인 난수방송은 숫자ㆍ문자ㆍ단어로 조합한 암호를 특정 상대에게 송신하는 방송으로 주로 다섯자리 숫자가 활용된다.

    과거 북한은 대외용 평양방송을 통해 자정쯤 난수를 읽어 남파 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리곤 했다.

    북한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로 중단했던 난수 방송을 16년 만인 지난해 6월 24일 재개했다. 이후 이번까지 총 28차례 난수방송을 내보냈으며, 올해 들어서는 8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5일 방송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난수 방송 재개는 대남 공작 본격화로 남한 내 긴장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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