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정은 비이성적… 우린 그런 사람과 대화 안해"

    입력 : 2017.03.10 03:04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美정부, 북한 대응법 재평가 중"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사드는 한국 방어에 매우 중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8일(현지 시각)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한국 방어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사드의 한반도 전개 이후 이 같은 메시지를 반복하며 사드 배치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사드 배치는 북한의 도발 때문"이라며 "김정은은 비(非)이성적이어서 상대할 수 없다"고 했다. 헤일리 대사는 유엔 등 다자(多者) 외교 무대의 최일선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과 직접 협상하는 인물이다. 그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끝난 뒤 "북한은 지난해 두 차례의 핵실험과 24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김정남을 화학무기로 암살했다"며 "사드를 배치하는 이유는 북한의 (도발) 행보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드에 대해선 협상 여지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美 “북한 도발에 모든 옵션 검토” - 8일(현지 시각) 니키 헤일리(가운데)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벳쇼 고로 주(駐)유엔 일본대사(왼쪽), 조태열 주유엔 한국대사(오른쪽) 등과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놓고 있다”고 말했다.
    美 “북한 도발에 모든 옵션 검토” - 8일(현지 시각) 니키 헤일리(가운데)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벳쇼 고로 주(駐)유엔 일본대사(왼쪽), 조태열 주유엔 한국대사(오른쪽) 등과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놓고 있다”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헤일리 대사는 "미국 정부는 (현재) 북한 대응법을 재평가하고 있으며,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놓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이 이성적 행동을 하는 합리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며 "우리는 대화를 원하지만 이성적이지 않은 사람과는 상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사드 배치에 대해 "지난 주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보여준 것처럼 사드 배치는 한국 방어에 대단히 중요하다"며 "우리는 한국이 자신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수단을 확실하게 갖도록 한국 정부와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중은 북한 위협을 이해하고 있으며, 양국이 한국 보호를 위해 협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 사드 반대를 접고, 협력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전날 "북한은 핵과 미사일 관련한 도발 활동을 중단하고, 동시에 한국과 미국도 대규모 연합 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불가능한 거래"라고 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우리는 그것(북한 도발 중단과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실행 가능한 거래'로 보지 않는다"면서 "한·미가 국방 협력을 하는 것을 북한이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것과 비교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사드에 대해서도 "방어 시스템이지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게리 로스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훈련) 활동을 북한의 거듭된 (유엔) 합의 위반과 동일시할 수 없다"며 중국의 제안을 거부했다.

    [나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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