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미래 여는 시작이 되게 하자"

    입력 : 2017.03.10 03:04

    [오늘 탄핵심판 선고]

    - 종교계, 승복·화해 촉구 성명
    한기총 "승복이 법치주의 기본", 천주교 "불복은 파국 향한 질주"
    조계종 "사회 성숙해지는 계기로"

    "탄핵심판이 끝이 아닌 미래를 여는 시작이 되게 하자."(한국기독교총연합회)

    종교계는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발표를 앞두고 잇따라 '승복'과 '화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보수 개신교계를 대변해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9일 오전 발표한 성명에서 "10일 헌재에서 탄핵심판은 종결된다. 결론은 분명 하나로 내려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어떻게 결정이 되든지 그 결론을 겸허히 수용하고 승복해야만 한다. 이것이 법치주의의 기본이요, 근간"이라고 말했다. 한기총은 지난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1절 구국기도회'를 개최했는데 기도회 직후 같은 장소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면서 탄핵을 반대하는 것으로 비친 바 있지만 "오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기총은 9일 성명에서 "헌재 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제2, 제3의 분열과 극심한 혼란은 필연적으로 다가오게 된다"며 "어떤 결론이든 승복하고 양분된 국민이 아닌 하나로 화합된 국민으로서 내일의 대한민국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희중 대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도법 스님·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이영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희중 대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도법 스님·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도 9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주교회의는 "헌법재판소의 선고는 국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겠지만, 엄정하게 이루어진 판결에 불복하는 극렬한 대립과 갈등은 파국을 향한 광란의 질주일 뿐"이라며 "헌재의 판결을 수용하는 일은 진정한 민주주의 성숙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교회의는 이어 "국가 최대의 위기를 성숙한 민주 의식으로 슬기롭게 극복하는 국민의 일치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광장에 핀 평화의 꽃, 국민이 함께 지켜냅시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화쟁위는 "탄핵에 대한 상반된 견해는 헌재 판결 이후에도 쉽사리 좁혀지지 않겠지만 나와 다른 의견도 경청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화해를 촉구했다. 화쟁위는 탄핵심판 후 찬반 시위대 사이에 대치가 벌어진다면 그 사이에 인간 방패 격인 '평화의 꽃길'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지난 6일에도 대변인(기획실장) 주경 스님 명의로 '국민 화합을 위한 호소문'을 통해 "'촛불'과 '태극기'는 모두 불타는 애국심의 발로"라며 "국가와 국민에 대한 뜨거운 마음이 대한민국이라는 큰 용광로에서 함께 화합의 불길로 승화되도록 하자"며 승복과 화합을 촉구했다.

    원불교도 이날 호소문을 내고 "어떤 선고가 내려지더라도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고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자"고 말했다.

    [기관 정보]
    헌재,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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