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참모들에게 "차분하게 지켜보자"

조선일보
입력 2017.03.10 03:04 | 수정 2017.03.10 07:59

[오늘 탄핵심판 선고]

선고 앞두고 별도의 메시지 안 내
靑 "탄핵 인용땐 삼성동 사저로"
황교안도 오늘 공식일정 안 잡아

박근혜 대통령은 9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참모들에게는 "차분히 지켜보자"고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은 헌재 선고 전에 특별한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이라며 "조용하게 결과를 지켜보고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헌재 선고가 10일로 정해진 뒤 참모들에게 "차분하게 지켜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헌재 선고 뒤에는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탄핵이 기각되면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등을 내겠지만 인용이 될 경우에는 특별한 형식을 갖춰서 입장을 밝히지는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공공기관장 워크숍에 참석한 황교안 대행
공공기관장 워크숍에 참석한 황교안 대행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이날 오전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탄핵 선고 이후 대응책 등을 점검했다. 청와대는 내부에서는 기각 또는 각하 가능성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헌재 결과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며 "법리적으로 대통령이 탄핵 당할 만한 사유가 안 되기 때문에 헌재가 신중하고 현명하게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탄핵이 인용될 경우 박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갈 것"이라며 "그에 대한 준비를 해두지는 않았지만 어디 달리 갈 곳이 없다"고 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예정에 없던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었다. 당초 예정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취소하고 전체 국무위원 간담회로 확대한 것이다. 황 권한대행은 탄핵 선고와 관련해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 관리를 주문했다. 안보, 경제, 사회 등 부처별로 대비책도 점검했다고 한다. 황 권한대행은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가 흔들림 없이 잘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선고 당일인 10일에는 유동적인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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