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비이성적… 우린 그런 사람과 대화 안 한다" ]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각) 정례 브리핑 모두 발언 때 '삼성 투자' 얘기를 꺼냈다. 그는 "바로 오늘 아침 삼성이 미국에 제조 공장을 짓는 '중대 투자(major invest ment)' 계획을 확인했다"며 "(트럼프가 당선된) 대통령 선거가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론이) 언급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삼성전자가 미국에 오븐레인지 공장 설립을 위해 다섯 주(州)와 협상 중'이라는 인터넷 기사를 띄운 지 3시간 만에 백악관이 직접 환영 의사를 밝히고 나선 것이다. 국제적 주요 사건에 대한 미국 입장 등을 소개하는 백악관 대변인의 모두 발언에서 개별 기업 투자를 언급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에도 트위터에서 삼성전자의 미국 공장 건설 가능성 기사를 언급하며 '생큐 삼성!'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도 트위터에서 2월 일자리가 예상보다 10만개 더 늘었다는 뉴스를 언급하며 '좋은 소식이다. 우리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날 브리핑 중간에는 사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지난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서도 봤듯이 사드 배치는 한반도 방어에 대단히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중은 북한 위협을 이해하고 있으며, 양국이 한국 보호를 위해 협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중국을 압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