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도 이젠 품격있게

    입력 : 2017.03.09 03:03

    리무진 버스 타고 떠나는 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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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광양시 섬진강 매화마을. 백운산자락에 만발한 매화와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의 풍광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참좋은여행 제공
    # 주말이면 종종 가족과 함께 국내 여행을 즐기는 A씨. 애주가인 A씨에게 여행은 즐겁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크다. 가족의 편안한 이동을 위해선 자가용을 직접 운전해야하지만 그 탓에 전국 각지의 명주를 앞에 두고 입맛만 다셔야 하기 때문. 가족의 따가운 눈초리에 나도 몰래 술잔으로 향하던 손길을 주춤, 접어 넣기도 일쑤다.

    # 단체 패키지여행을 계획한 B씨. 무엇보다 낯선 이들과의 식사 자리가 걱정이다. 제아무리 산해진미라도 어색하고 불편한 자리에선 제맛을 느끼기 쉽지 않은 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행끼리 단란하게 식사를 즐길 수는 없을까.

    # 깔끔한 성격의 C씨는 여행지 숙소를 고를 때마다 골치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만 믿었다가 실망한 경우도 수차례. 지인이 추천해준 숙소가 그나마 괜찮았지만 매번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깨끗하고 안락한 숙소, 마음 편히 고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말 안 통하는 해외도 아닌데…" 부담 없이 훌쩍 떠나기만 하면 될 줄 알았던 국내 여행, 하지만 무작정 떠났다간 낭패를 겪기 십상이다. 운전 부담과 낯선 경로에 맛집과 숙소 선정까지, 의외로 신경 써 챙겨야 할 게 많다.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줄 만한 여행 상품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여행사 '참좋은여행'이 최근 선보인 '참좋은 리무진 투어'다. 먼저 28인승 우등 리무진 버스를 이용, 인솔자를 제외한 27명만 승차해 여유롭게 이동하는 게 특징. 가로 3열 좌석에 앞뒤 간격이 넉넉해 안락한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고급 슬리퍼를 제공해 더욱 편안한 버스 여행이 되도록 배려했다. 10인 이상이면 무조건 출발하는 점도 눈에 띈다. 10명만 예약하면 출발 확정이라 가족 또는 소규모 모임 단위 여행에 제격이다. 식사 또한 한 테이블에서 단체로 하지 않고 일행끼리 즐길 수 있도록 모둠별 한상 차림으로 제공한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국내 여행 상품은 저렴해야 한다는 강박 탓에 다수 상품이 가격을 낮추느라 모텔이나 여관급 숙소를 배정하는 게 현실"이라며 "참좋은 리무진 투어는 고객 편의에 초점을 맞춰 원가가 다소 오르더라도 깨끗하고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호텔·리조트급 숙소를 배정했다"고 했다.

    참좋은 리무진 투어는 전국 각지 관광 명소를 대상으로 무박 1~2일, 1박 2일, 2박 3일 등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올봄 떠나기 좋은 일정별 관광 상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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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이면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대는 온통 산수유꽃으로 뒤덮인다. 3월 18~26일엔 ‘구례 산수유 꽃 축제’도 열린다./참좋은여행 제공
    ◇3월, 전라남도로 봄 마중 떠나볼까

    이달 전라남도로 떠나는 참좋은 리무진 투어 무박 2일 상품은 남도 봄꽃 명소 2곳으로 꽃구경에 나선다. 먼저 전남 광양시의 섬진강 매화마을. 백운산자락에 만발한 매화와 섬진강의 풍광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옹기종기 모인 지붕 낮은 집 위로 수만 송이 노란 꽃무리가 내려앉는다. 3월 18~26일에는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란 주제로 구례 산수유 꽃 축제가 열린다. 서울에서 오후 8시 출발해 이튿날 오후 7시 30분에 돌아온다. 가격 11만원.

    하룻밤 묵어가는 1박 2일 일정은 광양시와 구례군 코스에 거제시 내도 동백숲 코스를 더했다. 인적이 드문 2㎞ 산책로는 여행의 백미. 편백나무 숲에서 시작해 대나무 숲을 지나 동백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장관이 탄성을 자아낸다. 오전 7시 서울을 출발해 거제도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호텔 리베라 거제'에서 숙박하고 이튿날 오후 8시 30분 서울에 돌아온다. 가격 24만9000원.

    ◇4월, 남해안 따라 느릿느릿 봄 소풍

    4월 무박 1일 상품은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기 제격인 슬로시티(slow city) 경상남도 하동군으로 향한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슬로시티로 선정한 악양면에서 느릿한 자연의 삶을 맛보고 오랜 전통의 화개장터에선 삶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도로변은 벚꽃이 만개해 눈을 즐겁게 한다. 꿈길 같은 장관에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혼례길'이란 별명이 붙었다. 서울서 오전 7시에 출발해 오후 9시에 돌아오며, 봄 별미 재첩 정식이 제공된다. 가격 8만9000원.

    1박 2일 상품의 테마는 '서남해 안단테 여행'이다. 전남 강진군, 해남군, 함평군, 영광군 등의 서남해안을 걸음걸이 정도의 빠르기를 뜻하는 '안단테'처럼 여유 있게 돌아본다. 전남 만덕산 백련사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이 머물렀던 조선 후기 주택인 다산초당에 이르는 '동백꽃 트레킹'이 대표 일정으로 꼽힌다. 다도해와 영암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호텔 현대 목포'에 숙박하며, 이튿날 '함평 전통 해수찜'을 체험한다. 강진 한정식, 영암 한우 갈낙탕, 영광 굴비 정식이 제공된다. 오전 7시 서울 출발, 이튿날 오후 7시 서울 도착. 가격 26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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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신안군의 태평염전은 여의도 2배 규모의 국내 대표적 소금 생산지다. 너른 소금밭과 일렬로 늘어선 소금 창고가 시선을 붙든다. /참좋은여행 제공
    ◇5월, 와인과 함께 문화·예술에 '풍덩'

    와이너리 투어는 프랑스, 호주에서만? 천만의 말씀, 국내에도 포도 재배지를 구경하고 품질 좋은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참좋은 리무진 투어 5월 무박 1일 상품은 충북 영동군의 포도주 양조장 '와인 코리아'로 떠난다. 영동군에서 수확한 고당도 포도로 만든 4가지 와인을 맛보고 족욕 체험도 할 수 있다. 사물놀이 등 전통 국악을 경험할 수 있는 '영동 국악 체험촌'과 대전시 정태산 자연휴양림도 둘러본다. 오전 7시 서울을 떠나 오후 8시 돌아온다. 가격 7만9000원. 1박 2일로는 부족하다면 전남 신안군 '태평염전'과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을 둘러보는 2박 3일 일정이 제격이다. 1953년 조성된 태평염전은 여의도 2배 규모의 너른 소금밭이 장관이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 강점기 곡식 창고로 썼던 곳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 '비주얼미디어아트미술관' '김상림목공소' '책공방북아트센터' 등 구경거리가 다채롭다. 2박 모두 특급호텔에 숙박하며, 첫날 오전 7시 서울을 출발해 셋째 날 오후 6시 30분에 돌아온다. 가격 3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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