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동영상 공개한 '천리마민방위'는 어떤 단체?

    입력 : 2017.03.08 11:23 | 수정 : 2017.03.08 16:11

    /천리마민방위 홈페이지 캡처
    8일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한 단체는 ‘천리마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라는 곳이다.

    천리마민방위는 국내에 있는 탈북자들에게도 생소한 단체여서 실체가 분명하지 않다. 김한솔씨를 돕고 있는 단체로 추정되지만, 북한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가상의 단체명을 내세웠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천리마민방위는 영상과 함께 홈페이지 주소(http://www.cheollimacivildefense.org/)도 공개했다.

    홈페이지 상단에는 “북조선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으로 “탈출을 원하시거나 정보를 나누고 싶은 분은 우리가 지켜 드리겠다”며 “어느 나라에 계시든 가능하다. 가시고 싶은 곳으로 안전히 보내드리겠다”고 적혀 있다. “여러 북한 사람을 벌써 도와온 우리는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고도 했다.

    페이지 하단에 작성한 성명문에서는 “김정남 피살 이후 그 가족에게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이 왔고, 그들을 만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드렸다”며 “그 외 북한 사람도 탈출을 여러 번 실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중국·미국 정부와 ‘한 무명의 정부’, 북한 내 지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인도적 대피 요청을 사절한 몇몇 정부에게 유감을 표한다”고도 했다.

    홈페이지에는 자신을 ‘북조선 고위 간부’라고 칭한 이가 ‘탈출을 도와줘서 감사의 큰절을 올린다’며 올린 글도 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이 외국에 나오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단어가 탈출”이라며 “대사나 검열단 간부도 탈출 심리는 똑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천리마민방위는 단체 이름도, 업적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형체가 없는 신비한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며 “몇 시간 만에 이뤄진 탈출 과정에 신속하게 동원했던 고급 승용차, 비행기 등 열정과 준비가 놀라웠다”고 했다.

    천리마민방위 측은 “돕고 싶으시면 이메일로 연락하라”며 이메일 주소(CCDjoin@protonmail.com)도 공개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protonmail’은 스위스 소재의 보안 이메일 업체로, 메일 내용을 암호화한 뒤 저장해 서버가 해킹당하더라도 수신자와 발신자 외에는 메일 내용을 열람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재정적 지원은 온라인 가상 화폐 비트코인으로 해달라고 요청하며 비트코인 주소도 올렸다. 비트코인은 경로 추적이 어려우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쓸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홈페이지 글에서는 간단한 양식 수정이 이뤄졌다. 고위 간부의 글에 큰따옴표를 붙였고, 해당 글 하단에 문단을 구분하는 특수문자(***)가 추가됐으며 ‘북조선 고위 간부로부터’ 앞에 하이픈(-)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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