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시민들 오죽했으면… "오바마 대선 출마 시키자" 5만명 서명

    입력 : 2017.03.08 03:04

    주요후보 스캔들에 염증 팽배… 실제 출마는 법적으로 불가능

    프랑스 내에서 유력 대권 주자들의 스캔들과 극우 세력의 득세로 마땅한 대선 후보가 없다는 여론이 확산하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대선에 출마시키자는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 시내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대선에 출마시키자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 시내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대선에 출마시키자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그의 대선 구호였던‘우리는 할 수 있다’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문구도 들어있다. /AFP 연합뉴스
    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을 프랑스 제25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시키자는 인터넷 청원운동은 현재 4만9000여 명이 서명했다. 지난달 말 인터넷 사이트(obama2017.fr)에서 시작된 이 청원운동은 이달 15일까지 총 100만명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 시내 곳곳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8년 대선 구호였던 '우리는 할 수 있다'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문구('Oui on peut')가 들어간 포스터가 부착됐다.

    프랑스 국적이 없는 오바마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출마시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불신을 반영한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당과 공화당 등 프랑스 주요 정당 후보들은 스캔들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대권 레이스에서 고전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IFOP가 지난 2일에서 6일까지 유권자 1381명을 대상으로 한 1차 대선 지지율 조사 결과,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지지율 1위(26.5%)를 기록했고, 중도신당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은 25.5%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족을 보좌관으로 위장 취업시켜 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는 지지율 19%를 기록했고, 브누아 아몽 사회당 후보는 13.5%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인물 정보]
    프랑스 극우정당인 마린 르펜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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