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로 들어온 50만원짜리 액션캠, 요긴하네요

    입력 : 2017.03.07 03:03

    [세브란스병원, 척추수술에 도입]

    수천만원대 특수촬영 장비 대신 '고프로' '구글 글라스' 등 활용
    외부와 양방향 통신 가능하고 영상은 교육용으로 쓸수 있어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이성 교수가 구글 글라스를 착용하고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이성 교수가 구글 글라스를 착용하고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앞으로 병원 수술실에서 '액션캠(action cam)'을 달고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주로 스포츠 활동을 할 때 역동적인 모습을 담으려고 헬멧 등에 붙여놓던 액션캠이 수술실에서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성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상용 액션 카메라의 척추 수술 분야 적용 및 유용성' 논문에서 "최근 상용화된 세 가지 종류의 액션캠(구글 글라스·고프로·파나소닉 액션캠)을 척추 수술할 때 직접 사용해보니 값비싼 수술실 의료 장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

    수술실에서 액션캠을 쓰는 이유는 수술 집도의가 원하는 수술 장면을 촬영해 다른 수술에 참고하거나 교육용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을 하면서 외부와 의사소통하거나 추후 의료 분쟁에 대처하는 자료로 쓰일 수도 있다는 게 이 교수팀 설명이다.

    지금까지도 수술 모습을 촬영할 수는 있었지만 1000만원 이상 고가의 특수 의료 영상 장비를 설치하고 전문 촬영팀까지 불러야 했다. 그런데 대개 50만원대를 넘지 않는 액션캠으로도 수술 영상 촬영도 가능하고 양방향 통신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아직 수술 영상의 질이나 수술할 때 액션캠 착용 용이성 등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휴대가 보다 간편하면서도 고해상도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는 만큼 국내 수술실에서도 액션캠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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