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구역 내 성형외과 유치…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재도약"

    입력 : 2017.03.07 03:03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환승구역 내 성형외과 유치 등 과감한 시도로 제2터미널을 차별화된 시설로 만들겠습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제2터미널 개장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허브 공항 재도약, 성공적 평창올림픽 지원 등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6일 밝혔다. 2014년 16%이던 환승률이 2015년 15.1%, 지난해 12.4%로 꾸준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허브 공항의 기준인 환승률 20% 돌파를 위해 2터미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터미널 환승구역에 성형외과를 유치하는 것은 세계 다른 공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시도이다. 정 사장은 "공항 이용객이 입국 절차를 거치지 않고 환승구역 내 병원에서 성형 시술과 피부 관리 등을 받은 뒤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제3국으로 떠날 수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추가 유치를 통해 환승률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환승 구역 내 성형외과 운영을 통해 중국·동남아 등으로부터 연간 3만명의 이용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사장은 "국가적으로도 '의료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성형외과가 환승구역 내에서 환자 발생 시 응급의료센터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중국 현지에 '인천공항 출장 사무소'를 개설해 중국 항공사·여행사 등과 환승 관광 상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다음 달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 개장에 이어 2020년엔 인스파이어 리조트도 개장할 예정인 만큼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복합 리조트 등 주변 관광 자원을 잘 활용하면 공항 근처에서 2~3일 정도 문화 공연, 골프 등을 즐기고 출국하려는 환승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며 "한중 관계 경색으로 일시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수 있지만 좋은 관광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장기적으로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복합리조트와 성형외과 등 새로 들어서는 시설들이 동남아, 유럽, 미국 등 다양한 지역의 해외 관광객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정 사장은 기대하고 있다.

    정일영(왼쪽)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달 9일 스위스 제네바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본부에서
    정일영(왼쪽)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달 9일 스위스 제네바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본부에서 알렉상드르 드 쥐니악 IATA 사무총장과 여객, 화물, 공항개발, 교육 등 6개 분야에 대한 교류 강화를 약속하는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 인천공항공사 제공

    2터미널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협력을 강화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환승률 제고 차원에서 인천공항은 두 회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공항 운영·시설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델타항공이 미주 노선 승객을 인천공항으로 실어오면 대한항공이 이 승객들을 동남아 등 인근 지역으로 실어나르는 식의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터미널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세계 각지에서 오는 선수단·관광객을 맞이하는 관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 사장은 "선수단이 편리하게 입·출국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 설치 등을 통해 어떤 불편도 없도록 하겠다"며 "교통 편의를 높이는 차원에서 대회 기간에만 인천공항에서 양양공항을 오가는 임시 국내선 항공기 운항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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