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실수는 없다, 수하물 처리시스템 개선 나서

    입력 : 2017.03.07 03:03

    수하물 부하량 관리시스템
    작년 세계 최초로 개발
    비상 인력·차량도 추가 확보

    지난해 1월 초 인천공항은 '개항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수하물 처리 시스템의 일시적 장애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바람에 약 5200개의 수하물이 비행기에 제때 실리지 못한 것이다. 이 여파로 100편이 넘는 항공기가 1~5시간 출발이 지연되고, 일부 승객은 도착지에서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바로 받아보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서비스 세계 1등 공항이라는 이미지가 땅에 떨어졌다'는 한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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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수하물 처리 시스템의 모습. 제2터미널이 완성되면 인천공항의 수하물 처리 벨트의 길이는 130㎞로, 전체 시설의 시간당 처리량은 8만720개로 늘어나게 된다. /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공사는 이후 수하물 처리 시스템 오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수하물 처리와 관련된 시설·운영 체계를 개선하는 것을 넘어서 수하물 처리와 관련된 신기술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우선 당시 오류 발생의 단초가 된 모터 제어기 248대를 전량 교체했다. 수하물 처리 시스템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산 서버의 개선 작업에 31억원을 투자했고, 연 인원 1300여명이 총 42회의 철야 작업을 거쳐 지난해 11월 서버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 지난해 1월 오류 발생 당시 이원화돼 있던 수하물 관제실을 통합했고, 수하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인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지도 매뉴얼에 반영했다. 협력사들과 협의해 비상 시 투입 가능한 인력 100명과 차량 17대도 추가 확보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특정 지점에 수하물이 몰리는 것을 확인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수하물 부하량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면서 "수하물을 담는 바구니에 진동센서·카메라 등을 탑재해 구간별로 수하물 흐름을 감시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도 개발해 현재 테스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올해 말 개장하는 제2터미널까지 포함하면 인천공항의 총 수하물 컨베이어 길이는 130㎞에 이른다. 시간당 수하물 처리량도 8만720개로 늘어난다. 김종서 인천공항공사 운항서비스본부장은 "거대한 수하물 처리 시스템을 갖게 되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수하물 운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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