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정비고 통한 운항 안전·정시성 보장할 수 있을 것"

    입력 : 2017.03.07 03:03

    저비용 항공사 공용 정비고

    이르면 다음 달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LCC(저비용 항공사)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정비고가 문을 연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MRO(항공 정비) 단지 등도 공항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LCC 공용 정비고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북쪽 2만8246㎡ 부지에 소형기 2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됐다. 지난해 12월 준공 이후 시운전을 거쳐 곧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총 사업비 약 350억원은 정비업체 샤프에비에이션과 LCC인 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제주항공 등이 공동 투자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LCC 공용 정비고를 통해 LCC의 운항 안전·정시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운영 후 연평균 152억원 규모 정비 물량을 국내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전문 MRO 단지 조성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정비 능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여객 5770만명(전년 대비 17.2% 증가)과 운항 횟수 34만회(전년 대비 11.2%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국내 항공사들은 MRO 전문 단지가 없어 엔진, 랜딩기어, 자동 항행 전자장비 등의 정비는 해외에 위탁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해외 정비에 따른 국부 유출이 연간 1조3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부 해외 공항은 MRO 사업에 직접 투자한다. 중국 광동성공항관리그룹(GAA), 상하이공항유한공사(SAA)는 항공기 제작사 혹은 정비업체 등과 합작해 MRO 업체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공항(IAA)이나 인도 정부도 100% 지분 투자를 통해 MRO 업체를 설립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중국·일본·네덜란드 등의 유명 공항 등은 인접한 MRO 단지와 연계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수많은 비행기가 오가는 대형 공항은 MRO 단지에 충분한 정비 수요를 제공해 주고, MRO 단지는 해당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의 운항 안전과 정시성 등을 보장하는 형태로 협력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공항 측은 "공항 인근 MRO 단지 조성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