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키징 공장 유치 성공… "자생력 갖춘 도시로 성장할 것"

    입력 : 2017.03.07 03:03

    제조업 공장도 유치

    인천국제공항은 주변에 다양한 성격의 시설을 유치해 '자생력을 갖춘 공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항 인근에 복합 리조트와 항공기 정비 시설 외에도 반도체 패키징 기업의 공장을 유치하고, 기내식 공장 등 항공기 운항에 필수적인 시설들도 적극적으로 추가 유치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실제로 반도체 패키징 회사인 스태츠칩팩코리아의 공장을 공항 인근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등이 생산한 반도체를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도록 패키징(칩과 기판 등을 연결하는 작업)하고 성능을 테스트하는 기업으로, 현재 공항 근처에 두 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약 2500명이 근무하는 제1공장은 2013년 8월부터 가동 중이고, 제2공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부분 완공해 운영에 들어갔다. 2025년까지 근로자 3000명을 추가 채용하는 계획을 갖고 있을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시와 협력해 스태츠칩팩코리아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공사 관계자는 "한국전력과 협의해 공장 운영에 필요한 '특고압' 전력 공급을 가능하도록 했고, 근로자 기숙사 시설도 신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끝에 유치한 스태츠칩팩코리아는 공항 수익에 기여할 뿐 아니라, 고용 증대 등으로 인천 지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한항공 등이 운영하는 총 4개 기내식 시설도 공항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시설들은 기내식 외에 식기 등 기내용품, 헤드폰, 담요, 베개, 영유아용품 등 항공기 운항 중 필요한 물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2015년 12월 완공된 샤프도앤코코리아의 기내식 시설에선 할랄푸드 기내식을 생산해 일부 중동 항공사에 특화된 기내식을 공급한다.

    이 4개 기내식 관련 시설은 현재 하루 10만명분의 기내식을 생산하고 있다. 최대 생산 능력은 하루 13만명 분으로, 점점 증가하는 항공 수요를 감안할 때 2020년이 되면 추가적인 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은 이에 따라 현재 스위스 기내식 전문 기업인 게이트고메와 하루 4만5000명분의 기내식을 만들 수 있는 시설 유치와 관련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기존 시설도 시설 확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단순히 활주로와 터미널로 이뤄진 '공항'을 운영하는 기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항과 주변 시설이 자생력을 갖춘 형태의 '에어 시티'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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