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압력' 최경환 의원 19시간 檢 조사 뒤 귀가

    입력 : 2017.03.04 09:01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인턴을 채용하도록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최경환(경북 경산) 의원이 4일 19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 1부(부장검사 이수권)는 전날 오전 9시 출석한 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이날 오전 4시12분쯤 돌려보냈다.

    최 의원은 “혐의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라고 말한 뒤 미리 대기하던 검정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검찰청을 빠져나갔다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자신의 사무실 인턴 직원을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최 의원은 2013년 6월 중진공 하반기 직원 채용 당시 중진공 간부에게 자신의 지역구 의원실 인턴 황모씨를 채용하라고 압력을 행사(업무방해)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의원을 상대로 황씨의 중진공 채용 외압 의혹 사실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최 의원의 채용 청탁 사실을 법정에서 진술한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 등 중진공 간부 2명과 대질조사도 했지만, 최 의원은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최 의원이 모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기존에 수사했던 것과 이번 조사 내용을 정리해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박 전 중진공 이사장, 김모 전 부이사장, 김모 전 이사, 전모 처장, 권모 실장 등 중진공 전·현직 인사 5명으로부터 최 의원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업무방해로 기소된 박 전 이사장은 지난해 9월 법정에서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최 의원의 채용 청탁이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서면 조사 뒤 최 의원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히고 박 전 이사장과 권 실장 등 두 사람만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가 박 전 이사장이 진술을 번복하자 재수사에 나섰다.

    당시 중진공 간부들은 2013년 하반기 채용에 응시한 최 의원 사무실 인턴 황씨의 서류와 면접 점수 등을 조작해 황씨를 최종 합격시켰다.

    검찰은 재수사를 통해 올해 1월20일에는 최 의원의 보좌관 정모(43)씨를 구소기소했다.

    정씨는 지난해 7월 박 전 이사장의 재판에서 “최 의원은 취업을 청탁한 사실이 없고 이와 관련 중진공 간부를 만난 일도 없다”고 거짓으로 진술하고, 중진공 간부에게 위증을 교사한 혐의다.

    한편 최 의원은 국회 일정을 이유로 지난달 24일 검찰 출석을 미뤘지만, 검찰의 재통보에 이날 오후 1시30분께 출석하기로 돼 있었지만, 취재진을 의식해 4시간여 일찍 검찰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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