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징병제 부활… 러시아 위협에 대응

    입력 : 2017.03.04 03:03

    18세 남녀 모두 9~12개월 복무

    2010년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 전환했던 스웨덴 정부가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부터 다시 징병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페테르 훌트크비스트 스웨덴 국방장관은 2일(현지 시각) "모병제로는 군 병력을 채우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잘 훈련되고 전투태세를 갖춘 군대를 만들기 위해 현행 모병제를 유지하면서 강제적인 군 복무 제도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연립정부는 현재 전투 병력으로 현역 1000명, 예비역 7000명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징병제를 부활하면 매년 18세 젊은이를 징집 대상으로 9~12개월간 복무시킬 예정이다.

    징집대상에는 여성도 포함된다. 스웨덴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징병제는 남녀평등하게 실시하기로 했다"며,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징병제 법을 제정한 노르웨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스웨덴의 이웃 국가 노르웨이는 이미 작년 7월부터 여성을 군 징집 대상에 포함해 징병을 하고 있으며, 네덜란드도 내년부터 여성을 징집 대상에 포함할 방침이다.

    징병제 부활에 따라 스웨덴 정부는 오는 7월 1999년~2000년생 남녀 10만명에게 징집 대상임을 통보하고, 이 가운데 1만3000명을 뽑아 징집 절차를 진행한다.

    스웨덴이 징병제를 부활한 직접적 계기는 발칸반도에서 러시아의 군사력 증대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데 이어 인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연안국에 군사 배치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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