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베스트셀러-일본] 지옥으로 떨어진 日 증권맨 고백

    입력 : 2017.03.04 03:03

    '노무라증권 제2사업법인부'
    아직 베스트셀러 표에 없지만 곧 뜨지 않을까 싶은 책이 증권맨 요코 노부마사(橫尾宣政·63)가 쓴 '노무라증권 제2사업법인부'(고단샤)다. 막 출간됐다.

    요코는 '버블 때 노무라에서 제일 많이 번 남자'로 통한다. 교토대 졸업 후 노무라증권에 입사해 1980~1990년대 출세 가도를 달렸다. 버블이 꺼진 뒤엔 투자회사 사장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지금은 '올림푸스 분식회계 사건' 주범으로 몰려 1·2심에서 징역 4년형을 받고 최종심 판결을 기다리는 처지다.

    올림푸스 사건은 카메라 회사 올림푸스가 버블 때 무리한 투자로 1000억엔 손실을 본 뒤 이걸 숨기려고 온갖 꼼수를 쓰다 들통난 사건이다. 2011년 영국인 CEO가 "임원들이 '회사를 위해 일한다'고 하는 대신 '회장님을 위해 일한다'고 말해 충격받았다"면서 내부 고발했다. 검찰 수사 결과 경영진이 요코 등 외부 인사들과 짜고 장기간 장부를 조작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요코는 책을 내면서 언론에 "한 증권맨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써서, 일본 경제·사법 시스템이 왜곡돼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감과 분노로 반응이 갈리는데 "놀랄 만큼 솔직해 재밌었다"는 얘기는 양쪽 다 하고 있다.

    기노쿠니야 서점 월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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