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지도자 알 바그다디, 이라크 모술 敗色짙자 "자결하거나 도주하라"

    입력 : 2017.03.03 03:13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이라크 북부 최대도시 모술을 놓고 이라크군과 전투를 벌이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고지도자가 전세가 불리해지자 지지자들에게 자결하거나 이라크 밖으로 퇴각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수마리아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알수마리아는 모술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사진〉 IS 최고지도자가 점령지인 모술 서부 지역의 이슬람 사원(모스크) 설교자 등을 포함한 지지자들에게 IS 관련 시설물을 폐쇄하고 퇴각하거나 은신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바그다디는 또 외국인 IS 지지자들에게는 "이라크를 떠나 각자의 나라로 귀국하거나 자폭해 순교하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순교하면 천국에 가 72명의 여성과 함께 사는 삶으로 보답 받을 것"이라며 자폭을 종용했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알아라비아에 따르면, 모술 지역에선 이미 IS 대원들이 이탈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IS가 사활을 걸고 지켜온 모술 서부 전선이 지난 19일 시작된 이라크군의 대대적인 군사작전으로 대오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라크군은 미군의 지원에 힘입어 이미 모술 공항 등 서부 일부 지역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IS 격퇴전을 책임지는 라잇 샤키르 자우다트 이라크 군사령관은 지난 28일 CNN 인터뷰에서 "IS 간부 중에서도 이탈자가 있는 등 조직력이 급격히 약화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면서 "진입로가 좁아 진격 속도는 느리지만 머지않아 모술에서 다에시(IS를 비하해 부르는 아랍어)를 완전히 쫓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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