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리는 갈 데가 못 돼" 막말

    입력 : 2017.02.27 03:05

    테러 거론하며 "지인도 발 끊어", 올랑드 발끈 "동맹에 할 소리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형 테러를 여러 차례 겪은 프랑스에 대해 "관광객이 기피하는 나라가 됐다"는 비하성 발언을 하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동맹을 헐뜯지 말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미국 메릴랜드주(州) 게일랜드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파리 테러와 니스 테러 등을 언급하며 "내 친구 '짐'은 파리를 사랑하지만 이젠 그곳에 가겠다는 생각조차 안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짐'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아주아주 상당한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고만 했다. 트럼프는 "짐과 그 가족에게 여름 파리 여행은 오랫동안 매년 반복돼 왔지만, 최근 4~5년 동안은 파리를 가지 않았다"면서 "그에게 '파리는 어때'라고 물었더니 '파리는 더 이상 파리가 아니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리에서 일어난 일이 미국에서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린 급진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이 나라에 아예 발을 못 붙이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한 농업 전시회에서 "동맹에 대해 그렇게 나쁜 말을 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올랑드가 트럼프에게 '계속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공개적인 자리에서 친구를 욕하지 말라'는 외교의 아주 기본적인 규칙을 상기시켜 줬다"고 했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도 즉각 트위터로 대응했다. 그는 에펠탑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트럼프와 그의 친구 짐에게. 우리는 에펠탑에서 미키·미니와 함께 파리의 활력과 개방 정신을 기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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