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된 체부동 성결교회, 서울 우수 건축자산 1호

    입력 : 2017.02.25 03:02

    市, 문화센터로 내부 리모델링

    86년 역사의 서울 종로구 체부동 성결교회〈사진〉가 서울 시내 첫 우수 건축 자산으로 이름을 올린다. 우수 건축 자산은 문화재는 아니지만 역사적·사회 문화적 가치를 지니거나 국가 건축 문화 진흥 및 지역 정체성 형성에 기여한 건축물, 공간 환경, 사회 기반 시설을 말한다.

    서울 종로구 체부동 성결교회
    /서울시
    1931년 지어진 성결교회는 근대 건축양식과 한옥이 어우러진 건물로 보존 가치가 높은 근대 벽돌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착공 당시엔 한 단에 벽돌의 긴 면과 짧은 면이 번갈아 보이는 '프랑스식 쌓기' 방식으로 지어졌다. 이후 확장 공사 땐 한 단엔 긴 면, 다른 단엔 짧은 면만 보이는 '영국식 쌓기' 방식이 적용됐다.

    시 관계자는 성결교회에 대해 "양반이 주로 살았던 북촌엔 근대 건축물이 들어설 수 없었지만, 서촌은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성향을 지녔던 중인 거주지여서 궁궐 옆에 서구 문화의 상징인 교회가 세워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체부동 교회가 있는 서촌은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옛 정취를 간직한 한옥 밀집 지역이라는 정체성 덕분에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로 떠올랐다.

    체부동 교회 측에도 상가 등을 들이려는 투자자들의 제안이 많았다고 한다. 교회 측은 교인이 줄어 운영이 어려운 상태였지만 '역사적 의미가 있는 교회를 사라지게 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고, 2014년 시에 교회를 사달라고 제안했다.

    시는 작년 5월 33억원에 교회를 매입했다. 시는 교회가 다음 달 부암동으로 이전하면 건물을 보전하면서 내부 리모델링을 해 '생활문화센터'로 만들 예정이다. 본당은 시민 생활 오케스트라의 공연·연습실로, 한옥은 마을 카페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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