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 난 아들 때려 숨지게 하고 양육수당까지 챙겨

    입력 : 2017.02.24 03:06

    비정한 20대 아버지 구속

    전남광양경찰서는 두 살 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강모(26)씨를 23일 구속했다. 강씨는 지난 2014년 11월 전남 여수시 봉강동 집에서 아들(당시 2세)을 훈육한다며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강씨는 20일 체포되고 나서도 계속 "아들은 실종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는 구속되고 나서야 유기 사실을 시인했다. 아내 서모(21)씨와 함께 시신을 가방에 넣어 차량을 이용해 여수의 한 바닷가에 암매장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내 서씨는 남편 혼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강씨는 아들이 숨진 사실을 숨기고 지난달까지 아들 몫으로 나온 양육수당(월 10만~20만원) 총 3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 부부에겐 숨진 아들 외에도 딸(3)과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8)이 있었다. 그런데 강씨는 범행 1년 뒤인 2015년 12월에 막내아들이 태어나자 출생신고도 하지 않고 영아원에 보냈다가 최근 집으로 데려왔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강씨가 나중에 막내아들을 숨진 아들로 위장하려고 출생신고를 안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강씨의 아이들은 어린이 보호기관에 맡겨진 상태다. 경찰은 강씨 부부가 부탁을 받고 보호하던 지인의 딸(생후 19개월)의 얼굴에서도 멍 자국을 확인,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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