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하자보수 등 경쟁입찰 통해 관리비 15% 줄인다

    입력 : 2017.02.23 03:04

    강남구, 비용절감 매뉴얼 공유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국내 최초 주상복합 아파트 대림아크로빌(490세대)의 지난해 평균 관리비는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1㎡당 4595원이었다. 2012년의 5574원에 비해 17.8% 줄인 수치다.

    하지만 대림아크로빌은 난방비, 전기비, 장기수선충당금 등 공용 관리비의 거품을 빼는 데 성공했다. 우선 아파트 시설 고장 수리와 하자 보수 비용을 합리적으로 쓴 덕분에 2012년과 비교했을 때 3억1600만원을 아꼈다. 기존 수의계약 대신 경쟁입찰에 부치고, 수입 부품을 국산 부품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지출을 줄였다. 김태수(여·73) 입주자대표는 "우리 아파트는 중앙난방식이라 매년 두 번씩 냉·난방관을 청소하는데, 종전에 2350만원 들던 비용을 경쟁입찰로 1650만원까지 줄였다"고 말했다.

    최근 많은 아파트 단지가 경비 인력을 줄이거나, 자동 경비 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를 줄이는 추세다. 하지만 대림아크로빌은 청소와 경비 비용이 2010년 대비 각각 9.8%, 14.2% 올랐음에도 필수 관리 인력 34명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강남구는 대림아크로빌의 사례를 분석해 다른 아파트 단지들도 체계적으로 관리비를 줄이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청소·경비비 등을 과도하게 지급하지 않고, 공동 구매로 물품을 구입하며, 위탁업체를 선정할 때 경쟁입찰을 하는 등 비용 절감 아이디어를 담은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 또 1억원 이상 공사와 5000만원 이상이 드는 용역 계약건에 대해선 반드시 전문가 자문 및 사전 계약 심사를 받도록 공동주택 관리 규약을 개정할 계획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앞으로 구 전체 관리비를 15% 정도 절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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