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통령 출석 여부에 "지금 상황선 말하기 어렵다"

조선일보
입력 2017.02.23 03:04

"최종 변론 연기는 생색내기용"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변호인단)과 청와대는 22일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을 27일 열기로 한 데 대해 "헌재 재판 절차가 문제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헌재가 26일까지 박 대통령 출석 여부를 밝혀달라고 한 데 대해선 "지금 상황에선 나간다 안 나간다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헌재가 최종 변론기일을 24일에서 27일로 연기한 것은 업무일 기준으로 보면 하루 연장한 것으로 생색내기용"이라고 했다. 또 헌재 출석 여부에 대해 대통령 대리인단 손범규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소송 경과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변론 동영상을 본 뒤 출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과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는 헌재에 출석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헌재에 나가 탄핵 부당성을 주장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많다"며 "박 대통령도 필요하면 출석하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국회 탄핵소추위원과 헌법재판관들의 신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신문 없이 최후 진술만 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헌재는 '출석하면 신문은 반드시 한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 측 이동흡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국회 측과 신문 사항을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막판 카드로 '대리인단 총사퇴'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대리인단의 한 관계자는 "실익이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총사퇴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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