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랑군·환단고기… 역사학계의 '반격'

    입력 : 2017.02.23 03:04

    지난해 '고대사 시민강좌' 묶어 '우리시대의 한국 고대사' 출간
    민감한 역사적 논점 풀어내

    '우리시대의 한국 고대사' 책 사진

    고조선의 중심지가 지금의 평양이 아니라 지금의 중국 랴오닝(遼寧)성 일대였다는 주장은 사실인가? "그곳에는 한(漢)의 요동군이 있었다. 평양 낙랑고분 정백동 364호에서 출토된 기원전 45년의 낙랑군 호구부(戶口簿) 같은 유물, 5세기 말~6세기 초 북위 수도를 방문했던 고구려 사절의 증언 등을 보면 (고조선이 멸망한 뒤 그 중심지에 세워진) 낙랑군의 위치는 지금의 평양임이 분명하다."(노태돈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

    귀가 솔깃해지기 쉬운 여러 이설(異說)을 논박하고, 현재의 정설(定說)을 중심으로 한국 고대사의 쟁점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학자들의 강의록이 책으로 엮여 출간됐다. 한국고대사학회(회장 이강래)의 '우리 시대의 한국 고대사'(전 2권·주류성)다.

    한국고대사학회가 지난해 진행한 '한국 고대사 시민 강좌'는 그 내용이 본지에도 '고대사의 진실을 찾아서'(2016년 3월 23일~6월 22일)라는 제목으로 12회에 걸쳐 연재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책은 그 강좌의 발표문과 토론을 정리한 것이다.

    집필에는 김태식(홍익대), 노중국(계명대), 박대재(고려대), 송기호(서울대), 송호정(한국교원대), 오영찬(이화여대), 윤선태(동국대), 이한상(대전대), 임기환(서울교대) 등 학자 23명이 참여했다.

    ▲동이족, 환단고기, 한사군, 백제의 요서경략설처럼 이설이 제기되는 민감한 주제 ▲동북공정, 임나일본부, 발해 등 주변국과 역사 해석의 충돌을 보이는 주제까지 '논쟁'적 이슈를 망라하고 쟁점이 되는 부분과 현재 학계의 입장에 대해 자세히 해설했다. "식민주의 사학과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역사적 사실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20세기 전반 이후 축적된 연구 지식을 무시하고 무지와 나태를 포장하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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