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동포 "큰 선물 준 한국"

    입력 : 2017.02.22 03:08

    뇌수술… 병원비 없어 고통, 본지 보도후 하와이 등서 성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네요. 태어나서 제일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일터에 나가다 머리를 다쳐 뇌수술을 받았지만 2100여만원에 이르는 병원비 걱정에 막막해하던 고려인 동포 3세 이마리나(48)씨가 큰 시름을 덜었다. 지난 3일 본지에 실린 이씨의 사연을 접한 독자들이 보낸 성금으로 병원비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5000원부터 1500만원까지 액수는 달라도 어려운 처지의 동포를 도우려는 53명의 마음이 모여 2546만원이 됐다.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이 1500만원, ㈜인버스 안병윤 대표는 500만원을 쾌척했다. 미국 하와이의 호놀룰루에 있는 예수그리스도 선교교회(한인)는 '푸른 하와이의 맑은 하늘처럼 좋은 결과를 바라며'라는 글귀와 함께 300달러(약 34만원)를 보내기도 했다. 이름 없이 '완쾌하세요' '쾌유를' 등의 문구와 함께 돈을 보내온 이들도 있었다.

    고려인 동포 3세 이마리나(왼쪽)씨가 미국 하와이에서 온 편지와 성금을 받고 있다.
    고려인 동포 3세 이마리나(왼쪽)씨가 미국 하와이에서 온 편지와 성금을 받고 있다. /김영근 기자
    키르기스스탄에서 살던 고려인 3세 이씨는 지난해 남편을 잃자 먼저 한국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아들 이블라디미르(29)씨를 찾아왔다. 나주나 함평 등지 농가에서 하우스 일을 하며 돈을 벌었다. 하지만 1월 초 빙판길에서 넘어진 후유증으로 뇌출혈을 일으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했다. 광주 고려인 마을의 작은 병원으로 옮겨 회복 중인 이씨는 다음 주 퇴원한다. 이씨는 "퇴원하면 절 도와주신 분들을 위해 교회에 나가 감사 기도를 올리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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