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졌지만 번역은 이겼다...인간 Vs AI 번역대결서 인간 '압승'

입력 2017.02.21 17:49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인간 대 인공지능 번역대결'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구글, 네이버, 시스트란 번역기를 이용해 번역을 하고 있다./뉴시스

인공지능(AI) 번역기계와 인간이 벌인 ‘번역 대결’에서 인간이 압승하며 싱겁게 끝났다.

국제통역번역협회(IITA)와 세종대학교·세종사이버대학교 공동 주최로 2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인간 대 AI의 번역 대결이 열렸는데, 30점 만점에 인간 번역사는 평균 24.5점, AI는 10점으로 인간이 월등한 점수를 받았다.

이번 대결에는 통·번역대학원을 나온 5년 이상 경력의 번역사 4명(남성 3명·여성 1명)이 구글 번역기, 네이버 파파고(Papago), 시스트란 번역기 3팀을 상대했다.

대결은 문학과 비문학 영·한(英·韓) 지문을 각각 2개씩 선택해 영자 지문은 한글로, 한글 지문은 영어로 각각 번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학 영자 지문으로는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저서 ‘늦어서 고마워(Thank You For Being Late)’, 문학 한글 지문으로는 강경애씨의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이 제시됐다.

비문학 영자 지문은 폭스뉴스 경제 기사인 ‘How a Movie Propelled Lego Back to the World's Most Powerful Brand’, 비문학 한글 지문으로는 한국일보 칼럼인 ‘김서령의 길 위의 이야기-셀프빨래방’이 출제됐다.

인간 번역사에게 주어진 번역 시간은 50분, AI 번역기에는 20분이 주어졌는데 예상대로 번역 속도는 AI가 인간을 압도했다. 그러나 속도는 이번 평가 항목에서 제외됐고, 곽중철 한국통번역사협회 회장 등 총 3명의 심사위원은 정확성과 언어 표현력, 논리 타당성 등 3개 항목에 대해 점수를 매겼다.

곽중철 회장은 “번역기는 단어의 다의어적 성격과 맥락을 파악하지 않은 단순 번역을 해 아직 인간을 따라올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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