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집권 무가베 대통령, 내년 짐바브웨 대선 또 출마

    입력 : 2017.02.21 03:03

    로버트 무가베
    아프리카 짐바브웨를 37년째 통치하는 로버트 무가베(93·사진) 대통령이 내년 중순 예정된 대선에 또 출마할 뜻을 밝혔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무가베 대통령은 국영 매체 인터뷰에서 "내가 이끄는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당과 짐바브웨 국민은 다음 대선에서 나를 대신할 후계자가 없다고 느낀다"며 "그들은 모두 내가 다시 대선에 출마하기를 원하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최고령이자 최장수 독재자인 무가베 대통령이 2018년 대선에서도 승리한다면 99세가 되는 2023년까지 대통령 자리를 지키게 된다. 그는 평소 "100세까지 대통령 하겠다"는 말을 농담처럼 해왔는데, 정말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짐바브웨 여당(ZANU-PF)은 지난해 12월 무가베를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

    무가베 대통령의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51)는 지난 17일 수도 하라레에서 200㎞ 떨어진 도시 부헤라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해 "짐바브웨 국민은 무가베가 죽은 후에도 그의 시신에 투표할 만큼 무가베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가베 여사는 지난 2014년 차기 대선 주자로 떠오르던 조이스 무주르(여·62) 부통령을 부패 혐의로 해임하는 데 앞장서는 등 무가베 장기 집권의 걸림돌을 직접 제거해왔다. 짐바브웨 독립운동을 했던 무가베 대통령은 1980년 짐바브웨가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초대 총리에 올랐다. 1987년 대통령제를 도입한 뒤 스스로 대통령에 올라 독재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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