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00조 삼성그룹 총수 이재용, 1.9평 독방서 1400원짜리 '혼밥'

    입력 : 2017.02.17 21:16

    매출 400조원의 글로벌 기업 삼성그룹을 이끄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17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약 6.56㎡(약 1.9평) 규모의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39·사법연수원 31기) 영장전담 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날 오전 5시 35분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구치소에서 카키색 수의를 입고 대기하던 이 부회장은 이곳에 그대로 수감됐다.

    구속 수감된 피의자들은 인적 사항 확인 후 감염병 확인 등 간단한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받는다. 이후 휴대한 돈과 물건을 영치하고 샤워한 다음 수의를 입고, 구치소 내 규율 등 생활 안내를 받는다. 안내를 다 받은 뒤 세면도구·모포·식기세트 등을 받아 방으로 간다.

    이 부회장이 머무는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담요 포함)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변기가 설치돼 있다.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려있다.

    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정해진 메뉴에 따라 독방 안에서 해결해야 하며, 외부 음식은 반입할 수 없다. 1식 3찬이 제공되며 한 끼 식대는 약 14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가 끝나면 직접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조명을 켜 놓은 채 잠을 자야 한다.

    /조선DB

    이 부회장이 구속된 서울구치소는 유명 정치인이나 대기업 총수 등 사회 거물급 인사들이 수감돼 ‘범털 집합소’로 불린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이곳을 다녀갔고, 최근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 회장,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서울구치소를 거쳤다.

    현재는 이 부회장뿐 아니라 ‘비선실세’ 최순실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형표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종 전 문체부 2차관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인물들도 서울구치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18일 오후 2시 특검팀에 공개 소환된다.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교도관과 함께 호송차를 타고 대치동 특검 조사실로 오게 된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씨에게 제공한 자금의 대가성과 부정 청탁 여부를 캐물을 방침이다. 특검팀은 삼성 측이 최씨에게 제공한 자금과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지원 사이에 포괄적 대가 관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종료되는 28일 전까지 이 부회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한 뒤 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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