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절치부심 SK에 83-78 승리

    입력 : 2017.02.17 20:45

    "선수들에게 플레이오프 5차전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서울 SK와 안양 KGC의 2016-2017 프로농구 경기가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KGC 사이먼이 SK 최준용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학생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2.17/
    서울 SK 나이츠에게 17일 안양 KGC 인삼공사전은 굉장히 중요했다. 16승24패로 8위를 달리고 있지만 6위인 창원 LG(18승21패)와의 승차가 2.5게임밖에 나지 않는 상황. 비록 1위이긴 하지만 KGC를 잡는다면 최근 4승1패의 상승세와 더불어 한층 더 6위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문 감독은 이날 경기전 선수들과의 미팅에서 "플레이오프 5차전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라"고 말했다고. 플레이오프를 가기 위한 경기가 아니라 벌써 플레이오프를 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더욱 집중하라는 뜻이었다.
    SK의 이번시즌 KGC상대성적은 1승3패. 문 감독은 KGC에 승리하기 위해 변칙 작전을 들고 나왔다.
    1쿼터에 리딩가드로 최준용이 나섰다. 문 감독은 "상대가 김선형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다. 최준용이 1번으로 나오고 김선형이 2번으로 나오면 상대가 준비한 수비를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수비에서는 좀 더 압박하기로 했다. "KGC와 경기를 보면 항상 사이먼에게 30점 정도를 내줬다. 초반부터 사이먼을 막기 위해 싱글턴을 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 "초반부터 프레스와 존디펜스를 설 예정이다"라고 했다. "압박 수비로 공을 뺏겠다는것이 아니라 쉽게 우리 코트로 넘어오지 못하게 해 상대의 공격시간을 줄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1쿼터 최준용이 공을 몰고 나오는 재밌는 상황이 연출됐다. 최준용은 싱글턴에게 앨리웁 패스를 하기도 하고, 돌파를 하다가 외곽에 3점 찬스를 내주기도 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했다. 여기에 싱글톤이 외곽에서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포지션이 파괴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SK가 경계한 KGC 사이먼의 득점은 2쿼터까지 11점에 그쳤다.
    하지만 1위인 KGC의 조직력은 1위 다웠다. SK의 여러가지 변칙에도 상관없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다. 사이먼이 크게활약하지 못하자 반대급부로 오세근이 공격에서 맹활약했다. 3쿼터에선 파울트러블로 제 활약을 못했던 이정현 대신, 전성현이 3쿼터 막판 귀중한 3점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3쿼터까지 62-53, 9점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4쿼터 중반 SK가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5점차로 좁히면서 경기가 접전으로 흘렀다. 2분37초를 남기고 김민수의 3점포가 터지며 76-74, 2점차가 되며 접전으로 흘렀다.
    경기를 끝낸 것은 SK가 가장 막아야 한다고 했던 사이먼이었다. 사이먼이 연속 득점으로 80-74로 점수차를 벌렸고, SK선수들의 슛이 빗나갈 때 리바운드까지 잡아내며 승리의 히어로가 됐다. 결국 KGC가 83대78로 승리하며 1위를 지켰다.
    KGC는 사이먼이 23득점 11리바운드, 오세근이 2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SK는 김선형이 22득점을 하며 분전했지만 테리코 화이트가 9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잠실학생=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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