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 고용 논란, 퍼즈더 노동장관 내정자… 스스로 물러나

조선일보
  • 변희원 기자
    입력 2017.02.17 03:17

    가정 폭력 행사 의혹도

    앤드루 퍼즈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동장관으로 지명한 앤드루 퍼즈더〈사진〉 내정자가 15일(현지 시각) 자진 사퇴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내각 지명자 중 낙마한 이는 그가 처음이다. 퍼즈더 지명자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신중하게 고민하고 가족과 의논한 뒤 노동장관 내정자에서 물러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지속 가능한 번영의 길로 되돌릴 노동장관이라고 생각해줘서 영광"이라고 했다. 퍼즈더의 사퇴 발표는 전날 공화당에도 반대자들이 있어 상원 인준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 이후 나왔다.

    퍼즈더는 패스트푸드 체인 '하디스'와 '칼스버그 주니어'를 소유한 기업 'CKE 레스토랑'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적용 확대 등에 반대해왔다. 민주당은 '반(反)노동' 성향의 퍼즈더가 노동장관으로 지명되었을 때부터 그를 반대해왔다.

    퍼즈더가 미국 내 취업 자격이 없는 외국인을 가사 도우미로 고용했고,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직원 중 40% 정도가 불법체류자였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달에는 하디스, 칼스주니어의 전·현직 직원들이 고용주의 임금 착취와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성희롱 등을 당국에 신고했다. 1987년 이혼한 전(前) 부인이 퍼즈더가 가정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것도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앞서 CNN은 "공화당 의회 지도부 일부가 백악관에 노동장관 내정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며 "처음에는 공화당 소속 상원 4명이 반대했는데, 이후 12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미 상원은 공화 52석, 민주 48석이므로 공화당에서 12명이 반대하면 인준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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