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양아치 親朴이 내 사건 만들어.. DJ-盧 10년보다 지난 4년이 더 힘들었다"

    입력 : 2017.02.16 15:32 | 수정 : 2017.02.16 18:47

    무죄 선고 당일 "국가와 국민 위해 분골쇄신" 대선 출마 시사
    "자유한국당이 우파 진영의 본산" 탈당설 일축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6일 오후 여의도의 경남도청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죄 선고에 대한 입장과 향후 정치 활동 구상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경남도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망과 무력감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성완종 리스트’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마자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것이다. 홍 지사는 앞으로 보수 주자군에 올라 대선을 향한 본격 활동을 해나갈 전망이다.

    다만 그는 대선 출마 여부 질문에 “그거는 급한 게 아니죠”라며 “지금 대통령 후보로 나온 분들 행태를 보면 마치 기계 앞에서 10센트 넣고 100만불을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의 당원권을 정지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지금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사당이 아니고 우파 진영의 본산이다. 그래서 쉽게 떠나기가 어렵다”고 했다.

    홍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은 천하대란의 위기에 처해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한 역사가 또다시 되풀이되고, 국론은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어 분열돼있다”며 “이러한 총체적 국가 위기를 맞아, 이번 일(정치자금법 무죄 선고)을 계기로 저 자신부터 뼈를 갂는 심정으로 거듭 태어나겠다. 더욱 낮은 자세로 저의 모든 성심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 혐의에 대해 “지난 1년 10개월간 무거운 등짐을 지고 산길을 걷는다는 심정으로 묵묵히 견뎌왔다”며 “권력이 없는 자의 숙명이고 ‘모래시계 검사’의 업보라고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무죄 선고에 대해 “지난 35년간 공직생활을 해오며 즐풍목우(櫛風沐雨·긴 세월을 이리저리 떠돌며 갖은 고생을 다함)의 자세로 국민과 국가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일해왔다”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으로 실추된 저의 명예를 되찾았다”고 했다.

    홍 지사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내가 DJ와 노무현 10년을 견뎠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4년을 견디면서 그 10년보다 더욱 힘들게 이겨냈다”며 “일부 ‘양아치 친박’과 청와대 민정이 주도해 내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의 뇌물 수수)사건을 만들었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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