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두문불출… 김여정 무슨 일?

    입력 : 2017.02.16 03:06

    [김정남 암살]

    보위상 해임·간부 처형 분위기속 일정한 책임 지고 근신 중인 듯
    삼촌 김평일은 김정은 견제로 16년만에 폴란드→체코 대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맏형 김정남이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친여동생인 김여정과 삼촌 김평일 등의 신변 안전도 주목받고 있다. 김여정은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란 직책을 맡고 있으면서도 15일까지 7개월 이상 공개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김평일은 재작년 초 김정은의 견제를 받아 16년간 북한 대사를 지낸 폴란드를 떠나 체코 대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여정의 공개 활동은 작년 6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공식 행사에 참석해서 신분증을 들어 보이는 사진이 노동신문에 실린 것이 마지막이었다. 작년 5월 30일 김정은이 북·중 친선 농구 경기를 관람했을 때는 '공식 수행자'로 언급되며 위상을 자랑했지만 이후로는 그런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그간 김여정과 김정은의 관계는 괜찮은 편으로 알려져 있었다. 작년 5월 9일 노동당 7차 대회에서 당 중앙위원회에도 입성해서 당 요직인 정치국 위원으로 가기 위한 수순이란 관측도 나왔다. 작년 10월만 해도 국가정보원은 김여정의 활동이 뜸해진 이유에 대해 "신병을 치료받고 있거나 임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올해도 김여정이 보이지 않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례적인 '자아비판'을 한 후 김원홍 국가안전보위상을 해임하고 간부들을 처형하는 등 '정풍 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정은이 먼저 자아비판을 하고 간부들의 책임을 묻고 있는 만큼 김여정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관측이다.

    김평일 주(駐)체코 북한 대사는 김정은이 자기 외에 김씨 왕조를 물려받을 만한 후보자를 모두 정리하기로 결정했을 경우 가장 먼저 타깃이 될 만한 인물 중 하나다. 김일성의 두 번째 부인 김성애의 장남인 김평일은 한때 이복형 김정일과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었다. 경쟁에서 밀려 1979년 평양을 떠난 뒤 38년째 해외에 머물고 있다.

    [인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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