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환기구 날벼락

    입력 : 2017.02.13 03:09

    임시부착 환기구 선로 튀어나와 전동차와 충돌… 승객 4명 부상

    12일 오후 3시 23분쯤 부산지하철 1호선 신평행 1157호 전동차가 사하역을 떠나 당리역 방향으로 달리다 선로 쪽으로 기울어져 있던 환기구와 부딪혔다. 당리역 도착을 320m 앞둔 지점이었다. 이 사고로 열차 앞쪽인 1·2호차의 오른쪽 창문 10여개가 깨지고, 파편이 안으로 들이치면서 승객 정모(75)씨 등 3~4명이 상처를 입었다.

    12일 오후 부산 당리역을 향해 달리던 부산 지하철 1호선 전동차의 유리가 선로 옆 벽면에서 떨어져 나온 환기구와 부딪히면서 깨진 모습.
    12일 오후 부산 당리역을 향해 달리던 부산 지하철 1호선 전동차의 유리가 선로 옆 벽면에서 떨어져 나온 환기구와 부딪히면서 깨진 모습. /연합뉴스
    사고 원인이 된 환기구는 함석 재질이며, 가로·세로 2.4m에 두께가 2.3㎜인 직육면체 형태이다. D업체가 12일 새벽에 환기 용량을 확대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선로 옆 벽면에 임시로 부착해 뒀다고 한다.

    지하철을 관리·운영하는 부산교통공사 측은 "열차들이 지나가며 생긴 바람 탓에 임시 고정 장치가 부서지면서 환기구가 선로 쪽으로 불거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기관사가 튀어나온 환기구를 발견하고 운행속도를 시속 50㎞에서 시속 5㎞가량으로 줄인 상태에서 충돌했다"고 밝혔다.

    8량으로 이뤄진 전동차는 사고 직후 멈춰섰고, 승객 150여명은 열차 안에서 10분쯤 대기하다 기관사·소방관 등의 안내로 문을 열고 선로에 내린 다음 당리역까지 걸어 대피했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사고가 나자 6~7분 간격으로 운행 중이던 1호선 전 구간의 전동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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