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사법시험 존치를위한 고시생모임'이 사법시험 존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를 각각 외치며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특정 집단의 입장을 호소하기 위한 각종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박근혜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대들이 마련한 특설 무대에서는 "재벌총수 구속" "박근혜 탄핵"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반대편에서 태극기를 든 시위대들은 "탄핵 반대"를 외치며 군가를 불렀다.

그 와중에 광화문광장 한 켠에 자리를 마리한 '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은 "여러분들의 가난한 서민 자녀들이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 달라"며 서명을 요구했다. 최근 “사법시험 폐지 입장을 번복할 수 없다”고 밝힌 문재인 대표의 입장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이기도 했다.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이석기 구명을 주장하는 전단이 배포되고 있다.

한쪽에선 해산된 통진당을 이끌었던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구명위원회가 '종북몰이 희생양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고 쓴 테이블 위에 모금함을 올려두고 서명을 받고 있었다. 이들은 '사드 배치 반대', '김기춘 구속 처벌'도 함께 주장하면서, 서명하는 시민들에게 대보름 부럼과 '석방캔디'를 나눠줬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 불교본부'가 시민들에게 서명을 요구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 불교본부’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서명을 요구하며 핵발전소 폐쇄 운동 홍보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집회 참석자 직장인 홍모(27)씨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집회를 이용해 완전히 다른 문제에 대한 서명을 받는 모습이 좋아보이지만은 않는다"며 "탄핵 문제만으로도 어지러운 집회 현장이 더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