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朴대통령 9일 조사받기로 합의", 靑 "왜 날짜 유출하나… 조사 불투명"

입력 2017.02.08 03:12 | 수정 2017.02.08 07:36

'靑비서동에서 조사' 타협했지만 사실상 무산… 시기 더 늦춰질듯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박근혜 대통령 측이 오는 9일 청와대 비서동(棟) 건물인 위민관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7일 저녁 일부 언론이 이 사실을 보도한 것에 대해 "대면조사를 비공개로 하기로 하고 특검과 조율 중이었는데 언론에 날짜가 알려진 것은 문제"라고 반발하면서 9일 조사는 사실상 무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이 날짜를 리크(leak·유출)하면 협의가 어렵다. 대통령 변호인단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며 "9일 조사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고 했다.

특검팀과 박 대통령 측은 지난 보름 가까이 대면조사를 놓고 밀고 당기기를 벌여왔다. 특검팀은 '2월 초 조사가 필요하다'며 청와대 안가(安家)나 청와대 근처 금융연수원 등에서 조사를 진행하자고 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은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청와대 경내(境內)에서 하자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한다. 결국 특검 측이 조사 장소를 양보하고, 대통령 측은 조사 시점을 특검의 뜻에 맞추는 방향으로 타협이 이뤄졌지만 청와대가 언론에 이 사실이 보도된 것을 문제 삼으면서 실제 대면조사의 시기는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양재식 특검보 등과 수사검사 등 4~5명이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한편 특검팀은 7일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을 못 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강요) 등으로 김기춘(78)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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