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지난 5년간 1만3000여명 교수형"

    입력 : 2017.02.08 03:06

    앰네스티, 유엔에 진상조사 촉구

    시리아 정부가 지난 5년간 비밀 지하 감옥에서 반정부 인사 1만3000명을 교수형에 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7일 "시리아 정부가 수도 다마스쿠스 북부의 '사이드나야' 군사 감옥에서 2011~2015년 반정부 성향이라는 이유로 약 1만3000명을 교수형에 처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전쟁 범죄로 유엔(UN)이 진상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앰네스티가 이날 발간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아랍권 반(反)독재 운동인 '아랍의 봄'이 일어난 2011년부터 4년간 이 감옥에서 1~2주에 한 번씩 최소 50명을 집단 교수형에 처했다. 사형수 대부분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퇴진 시위를 한 민간인이었다. 10대 청소년도 포함됐다. 충성심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교수대에 오른 정부군 소속 군인들도 있었다. 이들은 자백을 강요받았고, 변호사 없이 1~2분 동안 재판을 한 뒤 사형 선고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수감자들은 또 사형 집행 전까지 잔인한 고문을 받았다고 앰네스티는 밝혔다. 이 감옥의 교도관·석방자 등 84명은 "수감자들이 의약품은 물론 음식과 물을 거의 제공받지 못했으며, 각종 고문을 받았다"고 했다. 앰네스티가 입수한 사진을 보면, 사이드나야 감옥의 수감자는 제대로 먹지 못해 뼈만 남았을 정도이며, 신체 곳곳에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교수형을 당하기 전에 굶주림과 고문 등으로 사망한 경우도 많았다. 수감자 시신은 트럭에 실려 유가족 모르게 매장됐다고 감옥 관계자들은 증언했다.

    앰네스티는 "1만3000명은 사이드나야 감옥에서만 확인된 사형자 규모"라며 "시리아의 다른 감옥에서도 (집단 교수형 등) 반인륜적 행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또 "집단 사형이 시리아에서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나서 아사드 정권의 범죄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와 이란도 이 같은 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아사드 정권을 규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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