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中대사관 춘제행사에 北고위급 집결… 관계개선 모드?

입력 2017.01.31 03:03

北, 축사에서 '혈맹'도 언급
4차 핵실험 직후 열렸던 작년 행사 때와 달리 화기애애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지난 24일 평양 중국 대사관에서 열린‘춘제 리셉션’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지난 24일 평양 중국 대사관에서 열린‘춘제 리셉션’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주북한 중국 대사관 홈페이지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이 춘제(春節·설)를 맞아 개최한 리셉션에 북한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열렸던 지난해 행사와 달리 중국 측은 북한 쪽 참석자 규모를 상세히 소개했고 북한 측도 축사에서 '북·중 혈맹'을 다시 언급하는 등 서로 우의를 다지는 분위기였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갈등 및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인한 한·미와의 갈등 속에 중국이 북한과 관계 개선 모드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주(駐)북한 중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4일 평양의 중국 대사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북측에서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과 강하국 보건상 겸 북·중친선협회 위원장, 이창근 노동당 중앙국제부 부부장 등 총 70여명이 참석했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등 참석 인사 8명만 소개했던 지난해 2월 2일 춘제 행사 때와 확연히 대비된다.

양측의 축사 내용도 지난해보다 북·중 관계의 중요성과 정상화를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리진쥔(李進軍) 중국 대사는 "중국 당과 정부는 북·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며 북한과 협력을 강화하고 도전을 기회로 바꿔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된 발전 궤도에 올리길 바란다"고 했다. 김영대 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피로 맺어진 북·중 친선의 유구한 역사는 양국의 선대 지도자들이 일궈준 양국민의 공동 재산"이라며 "올해 소통과 교류·협력을 강화해 북·중 관계의 부단한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리진쥔 대사가 축사에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개혁을 길게 언급한 뒤 북한을 향해 "중국과 함께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 안정을 위해 공헌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하자 북한 양형섭 부위원장이 "중국이 시 주석의 영도 아래 전면 소강 사회라는 목표를 성취하기를 바란다"고 답하는 등 상대적으로 냉담했다.

[나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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