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 곳곳서 대규모 '학생소년궁전' 재건축

입력 2017.01.29 11:15

북한 황해남도 해주 등 북한 전역에서 ‘학생소년궁전’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RFA는 “지난해 10월 4일에 촬영된 미국의 상업위성 사진을 보면 해주 학생소년궁전은 재건축 이전에는 건물 하나에 불과하지만, 2015년에 기존의 궁전 건물을 모두 허물고 이보다 몇 배나 더 큰 건물을 새로 짓고 있다”며 “새로 짓는 학생소년궁전에는 강당과 공연장, 관람석 등이 있고, 수영장과 농구장이 딸린 체육관, 박물관, 그리고 영화관까지 갖추고 있는 등 규모가 크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해주시뿐 아니라 평양의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양강도 삼지연과 자강도 강계시의 학생소년궁전에 확장 공사를 진행했고, 함경북도 회령시와 평안북도 신의주시에는 소년궁전을 새로 건설하는 등 전국에 걸쳐 소년궁전 건물을 재건하거나 새 단장을 하고 있다.

북한이 학생소년궁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건물이 지어진 지 적게는 30~40년, 많게는 50년이 넘었기 때문에 건물의 노후화를 대체하는 노력으로 보이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대규모 건설 사업과 학생∙어린이에 대한 애민 행보의 하나로도 풀이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학생소년궁전 재건축에 대해 “김정은 정권에서 진행하는 건축 사업의 하나이면서 학생과 어린이에 대한 김정은의 사랑을 내세우는 정책 중 하나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이 북한 곳곳에 학생궁전 재건축에 열을 올리고있다./구글어스 캡쳐 커티스 멜빈 제공=RFA 캡쳐

김정은은 집권 이후 ‘어린이 사랑’을 내세워 전국의 행정 도시마다 고아를 위한 애육원과 보육원, 중등학원까지 포함하는 종합학교단지를 조성했으며 해주시에는 애육원과 보육원 앞에 대형 물놀이장까지 짓고 있다. 또 전국에 걸쳐 소년궁전을 새로 짓거나 확장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애민 사상’과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 등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학생소년궁전은 북한 각지에서 선발된 우수한 실력과 재능을 갖춘 학생들이 다양한 과외 활동을 하는 교육기관으로 학생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소년회관과 소년궁전을 합쳐 전국에 10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학생소년궁전이 모든 학생이 아닌 일부 특권층 자녀만을 위한 공간이 되고 있어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이 일부 계층만을 위해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