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 날 끌어내리려 오래전부터 기획된 느낌"

조선일보
입력 2017.01.26 03:04

朴대통령, 인터넷 방송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최순실 사태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허황된 이야기가 진실이라고 하면서 만들어졌다"며 "(누군가가)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탄핵시키기 위해, 향정신성 약품을 먹었다든지 굿을 했다든지 하는 그런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내야 했다면, 탄핵 근거가 얼마나 취약한 것인지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우발적으로 된 건 아니라는 느낌"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이 운영하는 1인 인터넷 방송 '정규재 TV'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는 물론 취임 후에 국내 특정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절차가 공정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재판을 받는 입장에서 그 이상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헌재에 출석할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했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면 조사에는 "조사에 임하려고 한다. 일정 등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검팀이 제기하는 최순실씨와의 '이익 공동체' 의혹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다. 희한하게 경제 공동체라는 말을 만들어 냈는데 엮어도 너무 엮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씨가) 어떤 사익을 어떻게 취했는지는 정말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최씨 딸 정유라씨가 박 대통령 딸이라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 "저질스러운 거짓말"이라고 했다. 또 "제가 향정신성 약품을 먹었다든지 굿을 했다든지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터무니없는 허황된 얘기"라며 "그런 약품 근처에 가본 적도 없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와 광우병 사태가 유사한 점이 있다고 느낀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국회에 전시된 자신의 풍자 누드 그림 논란과 관련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아무리 심해도 넘어서는 안 되는 도가 있다"며 "아무 죄의식 없이 그렇게 쉽게 넘을 수 있다는 걸 보면서 그것이 현재 한국 정치의 현주소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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