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무릎 꿇고 사죄하며 창당대회

입력 2017.01.24 14:27 | 수정 2017.01.24 14:55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최순실 사태를 미리 막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고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병국 대표,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뉴시스

보수 신당인 바른정당이 24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정당으로 출범했다.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지 28일만이다. 바른정당은 원내 31석을 확보하고 전국 조직을 갖춰 원내 제4당이 됐다. ‘적통 보수 정권 창출’을 내걸었다.

바른정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초대 당 대표로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을, 최고위원에 김재경·홍문표·이혜운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선출했다. 여기에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아 모두 7인으로 당 지도부가 꾸려졌다.

이날 행사에서 한때 박근혜 정권 창출에 앞장섰던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위시한 당 지도부는 “최순실 사태에 대해 당원과 국민들께 사죄 드린다”는 의미로 무릎을 꿇고 큰 절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로 새출발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일단 새누리당 2차 탈당파를 모으는 등 의원 추가 영입에도 주력한다. 지난 23일 박순자 의원에 이어 26일 홍철호 의원도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바른정당은 창당과 동시에 대선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25일 남경필 경기도지사, 26일 유승민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영입에도 물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정병국 위원장에게 전화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창당을 축하했다.

야당들은 바른정당에 개혁입법 등을 위해 공조하자고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바른정당이 개혁적 보수 정당의 정체성을 잘 구현해달라”며 “특히 선거연령 18세 인하,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상법 개정 및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등 개혁 현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정해달라”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박근혜 게이트에 반대하고 나와 창당한 데 대해 축하한다”며 “이 시대와 촛불국민이 요구하는 개혁에 본격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박근혜 정부에 대해 같이 책임져야 하는데 나간다고 해서 책임이 면해지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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