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하든 탄핵 기각되든 韓·美정상회담은 빨라야 7월

조선일보
입력 2017.01.23 03:03

['미국 우선' 트럼프 시대]
독일 G20회의서 성사될 가능성… 美대사 부임도 6개월 이상 걸릴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은 불투명한 우리 정치 일정 때문에 올해 상반기 중에는 열리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소식통은 22일 "만약 4~5월 중 조기 대선을 하더라도 우리 대통령이 상반기에 미국 방문을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이 선출되고 새로 구성된 외교 안보 라인이 미측과 정상회담 일정 조율, 준비를 하려면 2~3개월은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이미 트럼프 측 외교 일정이 빠르게 채워지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 심판이 기각되더라도 그때부터 일정을 조율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했다.

모든 변수를 고려할 때 우리 정상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날 가장 빠른 계기는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같은 다자(多者) 무대에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과거 우리 정부는 대북 정책 조율과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미 행정부 출범 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했다.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김대중 대통령은 3월 7일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부시 2기가 시작된 2005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6월 10일에,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6월 16일 각각 방미(訪美)해 첫 정상회담을 했다. 오바마 2기가 시작된 2013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5월 7일 미국을 찾았다.

현재 주한 미국 대사가 지명되지 않은 것도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일본 대사는 지명했지만, 주한 대사에 대해서는 뚜렷한 구상을 밝힌 적이 없다. 후임 대사가 지명되더라도 의회 인준 등의 절차를 거쳐 부임하려면 6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



[인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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