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인간 조작 실수에도 이겼다

입력 2017.01.23 03:03

최근 60연승중 2건의 입력 실수… 아자황 "알파고 착점, 내가 잘못"

연말과 연초 인공지능 대국 프로그램 알파고가 인간 최고수들을 상대로 60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기계 조작 실수에도 승리한 대국이 두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알파고 제작사인 구글 딥마인드 팀 아자황 박사가 지난 20일 SNS를 통해 밝히면서 알려지게 됐다.

문제가 됐던 바둑은 중국 멍타이링(孟泰齡)전과 일본 이야마 유타(井山裕太)전이다. 멍타이링전은 알파고가 골라낸 착점을 아자황이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 또 이야마전에선 접속이 끊겼다 재접속하는 과정에서 입력이 잘못됐다. 아자황은 "이번 60판이 심층적 연구 대상이 된 상황에서 이를 분석, 학습한 모든 기사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인터넷 대국 사이트 '한큐바둑' 하영훈 이사는 "이번 대국들은 지난해 이세돌 9단전 때와 달리 단 1 대의 컴퓨터만으로 처리, 기술적으로도 큰 발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권진수 '타이젬' 팀장은 "일본판 인공지능 '딥젠고'는 착점도 기계 자체가 맡는 시스템으로 오타의 여지를 아예 없앴다"고 전했다.

2건의 '인간 실수'는 결정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손해 속에서도 낙승함으로써 알파고의 높은 실력이 더욱 조명받게 됐다. 문제의 장면을 검토한 최규병 9단은 "두고 싶은 곳을 못 갔는데도 다시 균형을 찾아 우위에 서는 능력이 놀랍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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