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조작" 보수단체, '십자가·태극기' 맞불집회

  • 뉴시스

    입력 : 2017.01.14 20:00 | 수정 : 2017.01.14 20:31

    영하권 날씨에도 고령 참가자들 '탄핵 무효' 외쳐
    김진태·변희재·정미홍 등 보수연사 발언 눈길
    "세월호 7시간 의혹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악질 선동"
    "검은 세력의 음모, 태극기 폭풍으로 몰아내야"

    태극기 흔드는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

    14일 강추위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5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앞에서 '9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올 겨울 최강 한파임에도 60~70대가 대다수인 참가자들은 두꺼운 겉옷과 장갑, 손난로 등 방한 용품으로 무장비를 한 채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특검 해체"를 외쳤다. 주최 측은 본집회 시작인 오후 2시께 대전, 대구, 부산 등 지역 회원들이 대거 상경해 약 120만여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본 집회에 앞서 오후 1시부터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들이 사전집회를 열었다. 수백여 명의 목사들은 "할렐루야" ,"아멘'을 외치며 기도회를 한 뒤 대형 십자가를 들고 행진을 했다. 이들은 참가자들과 함께 찬송가를 부르기도 했다.

    한 목사는 "역대 대통령 중 흠없는 사람이 어디 있고, 보톡스 안 맞고, 우유주사 안 맞고, 마늘주사 안 맞고, 머리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라면서 "이곳의 기도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날도 종전과 같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와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등이 집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나는 이번 사태의 몸통이 언론, 국회, 검찰, 특검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똘똘 뭉쳐서 개미를 공룡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게 과연 개미인지 공룡인지 법으로 끝까지 가봐야 한다"고 외쳤다.

    김 의원은 또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악질 선동'이라고 규정하며 "대통령 변호인단이 그날 하루 대통령의 행적을 분단위까지 적어서 제출했다. 거기에 의하면 대통령은 19번의 보고를 받고 7번의 지시를 했는데 도대체 뭐가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이 20분 동안 머리를 만졌다는데 여성의 머리를 올리는데 20분이 그렇게 긴 시간이냐"며 "대통령은 당시 머리를 만지면서도 외교안보실에서 보낸 보고서를 검토했다. 대통령은 그날 하루 종일 일을 했다. 그런데도 대통령이 불성실했다고 일을 해서 탄핵을 하겠다는데 이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변 전 대표는 "손석희 사장이 태블릿PC 입수 조작한 거 자백했다. 지난해 10월24일 보도도 최순실의 태블릿이 아니라 JTBC 데스크톱PC라는 것을 결국 자백했다. 그런데 사과도 안하고 검찰은 수사도 안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검이 이번에는 새로운 태블릿 PC 한대를 또 꺼내들었다. 나도 태블릿PC 를 안쓰는데 60대 아주머니가 3대나 썼다는 것"이라며 "이 태블릿PC 3대도 모두 다른 인물들이 갖고 있고 원소유자인 최순실에게 일체 보여주지 않는다.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증거를 입수했다. 다음주에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정 전 아나운서의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과거 민주주의를 빙자해 데모를 주도한 자들이 지금 국회와 언론과 권력의 중심에 서서 또 다른 방법으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 한다. 근거도 없이 추측만으로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정권을 찬탈하려 하는 저 검은 세력의 음모를 태극기 폭풍으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태극기 의병이다. 100만 태극기 의병들이 대한민국에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며 "이것은 시대의 부름이고 역사의 소명이다. 앞으로 태극기 의병 수가 500만, 1000만이 돼 대한민국이 온통 태극기로 뒤덮을 때까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박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서석구 변호사도 집회에 참석했으나 별도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들은 1부 집회를 마친 뒤 서울광장 방향으로 행진했다. 행진 도중 영하권 날씨에 일부 노약자 참가자들이 귀가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오후 6시부터 시작한 2부 집회에는 50만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후 8시까지 자유 발언을 한 뒤 해산할 예정이다.

    이날 경찰은 촛불집회 측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도심 곳곳에 184개 중대에서 1만4700여명의 병력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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