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보도 기자 "박관천 靑행정관에게서·검찰 보복과 언론사 세무조사 경고받았다"

    입력 : 2017.01.12 16:22 | 수정 : 2017.01.12 16:56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사건 4차 변론이 열리고 있다. 이날 변론에는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진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가 2014년 ‘정윤회 문건’ 취재 당시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문건을 보도하면) 검찰에 불려가고, 세계일보는 세무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12일 오후 헌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제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 기자는 ‘정윤회 문건’의 취재 경위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윤회 문건’이란 청와대 내부 문건으로, 최순실(61·구속기소)의 전 남편이었던 정윤회씨를 비롯한 10명의 비선 실세들이 국정 운영을 농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일보는 지난 2014년 11월 이 문건의 내용를 폭로했다.

    조 기자는 ‘(정윤회 문건 취재에서) 핵심 취재원이 누구였고 몇 명이었나’라는 질문엔 “말할 수 없다”면서도 “핵심 취재원들의 설득 과정은 쉽지 않았으며 취재원 대부분이 보도를 만류했다”고 말했다.

    조 기자는 특히 “(정윤회 문건의 작성자로 알려진) 박관천 전 행정관은 직설적으로 말렸으며, ‘(보도될 경우) 조 기자는 3년 정도 검찰에 불려갈 각오를 해야 하고, 세계일보는 세무조사를 당할 것이며, (세계일보를 운영하는) 통일교 재단도 청와대의 보복을 받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경고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조 기자 다음 증인으로 출석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도 변론에서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나를 해임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청와대 압박을 받은 바 있다고 증언했다.

    한편 정윤회 문건의 내용 중에는 ‘비선 실세들의 모임에서는 공공연하게 ‘이 나라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3위는 박근혜이다’라는 말이 오간다’는 대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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