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이탈’ 양현종, 이제 명실상부한 에이스

  • OSEN

    입력 : 2017.01.12 06:18


    [OSEN=김태우 기자] 2006년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전,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시작된 한국야구의 전성기에는 ‘빅3 에이스’들이 있었다. 류현진(30·LA 다저스), 김광현(29·SK), 윤석민(31·KIA)로 이어지는 에이스들은 중요한 경기에서 선전하며 대표팀 마운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오는 3월 열릴 제4회 WBC 명단에 세 선수는 모두 빠졌다. 류현진은 어깨 및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대표팀 마운드의 ‘개근생’이라고 할 만한 김광현도 팔꿈치 수술을 받아 이번 대회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해 어깨 문제로 고생한 윤석민도 가벼운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이다. 대표팀 전력 약화는 불 보듯 뻔하다.

    비록 WBC는 투구수 제한이 있긴 하지만, 단기전에서 에이스의 비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번 대표팀이 ‘역대 최약체’로 우려를 모으는 것도 빅3 투수의 부상 이탈과 관련이 있다. 확실히 예전 대회에 비하면 에이스 전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결국 양현종(29·KIA)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양현종마저 무너지면 WBC 전망이 급격히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김광현의 대체 자원으로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을 선택한 가운데 양현종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국제대회에서 ‘빅3’에 가렸던 양현종으로서는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출전하는 첫 대회라고도 볼 수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김광현이라는 동갑내기 에이스가 있어 짐을 덜었다. 하지만 올해는 책임감이 더 막중해졌다.

    기량만 놓고 보면 현재 대표팀 선발 투수 중 최고다. 2014년 16승, 2015년 15승을 기록한양현종은 지난해 승운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31경기에서 10승12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체면을 세웠다. 생애 첫 200이닝(200⅓이닝)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3년의 성적을 놓고 보면 명실상부한 국내파 최고 투수다. 김인식 감독도 양현종을 중요한 경기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의 준비 상태도 착착 이뤄지고 있다. ‘재활’이라는 단어 때문에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예년에 비해 더 빨리 공을 잡아 대회를 준비 중이다. 양현종도 대표팀 마운드가 처한 위기를 잘 알고 있다. 양현종도 “태극마크는 남다르다. 더 책임감있게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1년 뒤 해외 재도전도 걸려 있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대회에서 대표팀 마운드를 이끄는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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