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사드 배치 뒤엎는 건 불가능", 안희정 "朴대통령의 사드 결정 존중"

    입력 : 2017.01.12 03:04

    [야권의 '사드 재검토' 주장에 일침]

    金 "국가 안보 측면서 봐야… 선거 논란거리가 돼선 안된다"
    安 "정부간 협상은 지켜져야… 단, 배치 과정서 검증은 필요"

    김종인 민주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김종인 민주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김종인 민주당 의원은 11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와 관련해 "일단 결정 난 사안을 가지고 되지도 않을 걸 뒤엎으려고 하는 노력은 삼가는 게 좋겠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날 사드 배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국가 간 약속을 쉽게 뒤집으면 안 된다'는 취지였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행사에서 "국제 간에 한번 협약해 놓은 걸 뒤엎는다는 건 내가 보기에 불가능하다"며 "국가의 장기적 안보라는 측면을 생각해 동의해야 할 게 아니냐고 생각한다. 선거에서 하나의 논란거리가 돼선 절대로 안 된다"고 했다. 최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등 야권(野圈) 대선 주자들이 사드 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박한 것이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민주당 내 기류와도 배치된다.

    김 의원은 "미국과 돈독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우리 권익을 대표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힘도 없으면서 힘이 있는 것처럼 과시해서는 국익에 하등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지난 4일 송영길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명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등과 만나 사드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서도 "개별적으로 중국에 가서 뭐라고 얘기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초청 간담회에서 "(사드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한·미 정부 간 협상을 통해 결정한 것은 그것대로 존중하겠다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배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그러나 사드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배치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사드 협상이 잘됐다는 건 아니지만 국제 관계에 있어서 한번 결정한 일을 되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뿐더러 외교 관계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했다. 안 지사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이 문제는 정부 간 협상으로 종결될 사안이 아니다. 정부도 할 말이 있겠지만, 이 합의로 모욕받은 인격과 인생을 협상으로 갈음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월권"이라며 "재협상 얘기 자체가 실효성이 없다. 다른 차원에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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