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 경선룰 첫날부터 삐걱… 박원순측 "문재인 들러리 세우나" 불참

    입력 : 2017.01.12 03:04

    文 지지자들, 담당위원들 SNS에 "당원 중심 경선하라" 조직적 전달
    다른 후보측 "또다른 협박"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대선 경선 룰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 측이 회의에 불참하는 등 첫날부터 진통을 겪었다.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들은 경선 룰을 다루는 민주당 당헌·당규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SNS 등을 통해 '완전국민경선이 아닌 (문 전 대표에게 유리한) 당원 중심 경선을 치르자'는 메시지를 조직적으로 전달해 다른 후보 진영에선 "또 다른 협박"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설 연휴 전에 경선 룰과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치기 위해 이날 국회로 당내 대선 주자 대리인들을 불러 경선 방법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최근 출마 뜻을 밝힌 최성 고양시장 측은 참석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대리인은 불참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지도부가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경선을 서두르고 있다"며 "왜 당이 나서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보이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느냐"고 했다. 다른 인사는 "문 전 대표 들러리 역할을 하라는 것이냐"고도 했다.

    당 관계자들은 "지금으로선 2012년 경선 룰을 기본 틀로 정할 가능성이 높고 세부적으로 모바일 투표 비율, 결선투표제 도입 여부 등 몇 가지 쟁점만 남은 셈"이라고 했다.

    그러나 박 시장과 김부겸 의원 측은 "야권 공동 경선을 하자"고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광주를 찾아 "노무현 정부의 대북 송금 특검은 호남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고, 문 전 대표는 민주당 분당으로 호남을 분열시켰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은 금태섭 의원 등 당헌·당규위 소속 의원들 페이스북에 '당원 중심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글을 남기고 있다. 문 전 대표 팬클럽 '문팬' 인터넷 카페에 '당내 세력이 많은 문 전 대표에게는 당원 선거가 유리하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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