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약점 잡혔나… 러시아가 '2013년 음란파티 영상' 확보說

    입력 : 2017.01.12 03:04

    美매체, 미확인 정보 문건 공개… 언론들 "정보당국, 신빙성 확인 중"
    트럼프 "가짜 뉴스다" 즉각 반박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가 1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성관계 동영상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확보했다'는 내용을 담은 미확인 정보 문건을 전격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버즈피드는 이날 전직 영국 비밀정보국(MI6) 요원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A4용지 35쪽 분량의 보고서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013년 모스크바 리츠칼튼호텔 객실에서 매춘부들과 음란한 파티를 벌였고, 이 장면이 러시아 FSB가 설치한 비밀 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버즈피드는 "미국인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전체 문건을 공개한다"며 "다만 이 문건은 '미확인'상태로 기업 이름을 잘못 쓰는 등의 명백한 오류도 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버즈피드 보도에 앞서 "미 정보 당국이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회 지도부에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보고할 때 추가로 '러시아가 트럼프의 망신스러운 정보들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도 브리핑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해당 브리핑 자료는 35쪽짜리 전직 MI6 요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과 다른 자료까지 종합해 요약한 2쪽짜리 문건으로, 현재 연방수사국(FBI)이 정보의 신빙성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영국 전직 정보 요원은 지난해 대선 기간 도중 트럼프의 공화당 경쟁자들과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고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건은 이미 지난해 가을부터 일부 고위급 정치인과 언론인 사이에 유포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정보 당국은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취재원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주 브리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즉시 반발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버즈피드 보도는) 가짜 뉴스"라면서 "전형적인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썼다. 켈리앤 콘웨이 트럼프 대변인도 "버즈피드가 말한 취재원은 모두 익명으로, 출처조차 없다"며 "아무것도 검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인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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