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인명진·서청원 서로 화합하라", 印 "왜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하나"

    입력 : 2017.01.12 03:04

    ['반성 토론회' 열어놓고 고성 주고받은 새누리]

    印 "이정현 탈당계 반려하겠다"
    반발 일자 "개인 생각일 뿐"

    새누리당은 1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반성과 다짐, 화합을 위한 새누리당 대토론회'를 열었다. 그러나 친박계 의원들은 불참하고, 인명진 위원장 측 지지자와 친박계 지지자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행사 취지가 무색해졌다.

    이날 행사는 의원 50여명과 당원 400명이 참석해 오전 10시부터 8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비롯한 의원 40여명은 불참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인적 청산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 인 위원장은 "꼭 필요한 제한적 인적 쇄신을 하겠다"면서 "앞으로 당 화합과 명예를 저해하는 언사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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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인명진(오른쪽에서 셋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1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반성과 다짐, 화합을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해 대국민 사과의 뜻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인제 전 의원, 김문수 비대위원, 인 위원장, 정우택 원내대표, 박맹우 사무총장. /남강호 기자
    인 위원장은 "이분들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앞서 탈당계를 제출한 이정현 전 대표와 정갑윤 의원의 탈당계를 반려하겠다고 했다. 이에 조경태 의원과 김문수 비대위원이 "아픈 부위가 있어도 도려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반발했고, 그러자 인 위원장도 "개인적으로 반려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마음인데, 비대위에서 논의해서 나오는 결정에 따르도록 하겠다"며 물러섰다. 당 안팎에서는 "인 위원장이 '위장 탈당 쇼'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인 위원장은 또 "21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장을 시켜달라"는 말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개성공단 폐쇄는 잘못된 것"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반대한다" "촛불 집회에 참석한 적 있다" 등 새누리당 당론에 반하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 상임전국위원은 인 위원장을 향해 "점령군 사령관처럼 요란하게 개혁해야 하나. 인 위원장은 당 민심을 모르고 있다"며 "선출된 지도자들을 쓰레기 버리듯 하는 것은 성직자가 할 일이 아니다"고 했다. 장내는 "지금 뭐하는 거야" "그만해" 등 고성과 욕설로 소란스러워졌다. 충남의 한 당협위원장이 "인 위원장과 서 의원이 화합해야 한다"고 하자, 인 위원장은 "이거 보세요. 내가 여기 싸움하러 왔나? 왜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토론회가 생중계된 새누리당 페이스북에는 "인명진은 좌파다. 퇴출시켜야 한다" 등 비판적인 댓글과 "비대위원장이 강하니 진짜 개혁이 될 것 같다" 등 우호적인 댓글이 함께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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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명진, 탈당계 반려… 당내 반발에 "개인 의견"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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